2012년 2월 22일 수요일

KORG M50을 마스터키보드로 쓰기

뜬금없지만, 자체적으로 소리를 내는 신디사이저를 왜 소리도 안나고 그저 MIDI 입력 컨트롤러로 쓰는 마스터키보드화 하려는 것인가!

이유는 외부 시퀀서나 DAW 등에서 활용하기 위함이다.

사실 M50의 경우 USB로 연결했고 드라이버를 설치했다면 별 다른 설정이 없어도 M50의 MIDI신호를 컴퓨터가 받을 수 있게 되고 DAW 등에서 인식된다. 따라서 별로 마스터키보드화 하는 건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 믹싱을 위해 DAW를 호스트로, M50을 외장악기로 이용하려는 경우는 예외로 생각해야 한다. DAW에서 미디 신호를 받아서 기록하는 것 까진 동일하겠지만, 실제로 신디사이저가 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 DAW가 제어하고, DAW가 신디사이저의 출력을 자신의 의지로 녹음하고, 이를 DAW의 믹서 기능으로 다양한 효과를 줄 때는 신디사이저가 멋대로 동작하지 않도록 DAW에서 제어해야 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Local Control을 Off시키지 않으면 DAW의 트랙과 연결된 상태에서 건반을 눌렀을 때 소리가 2중으로 들리게 된다. 원래의 소리와 다른 이질적인 소리가 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Local Control을 Off 시킨다.

KORG M50은 기본적으로 다음 설정을 하면 Local Control Off 상태가 된다.

GLOBAL MODE를 선택한 후 PAGE SELECT 버튼을 누른다.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P1 MIDI 항목을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설정 화면이 나온다.


이 화면에서 Basic 항목 중 Local Control On 항목의 체크를 해제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MIDI Clock 항목을 External MIDI/USB 등 External로 선택한다.

이렇게 설정하면 이제 M50은 자체적으로 소리를 내지 못 하게 된다.

이렇게 설정한 상태에서는 DAW나 시퀀서 등을 띄우고 녹음을 하면 M50이 소리를 출력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시퀀서의 제어하에 동작하게 된다. 물론 녹음 때 M50의 건반이나 컨트롤러로 입력하는 신호는 모두 시퀀서에 기록된다.

MIDI Clock을 External로 설정한 이유는 DAW의 클럭에 동기화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딱히 할 필요성이 있을지는 의문이긴 하다. Internal Clock이 아니면 콤비모드나 아르페지에이터, 드럼트랙 등의 기능 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DAW에서 쓰기 위해서는 M50을 바로 세팅하는 것 보다는 M50 플러그인 에디터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설정하는 것이 훨신 효율적이다. 기본 설정으로 위 사항을 저장해 두면 플러그인 에디터가 알아서 설정을 바꿔준다.

그런데 DAW에서 신디사이저의 소리를 직접 녹음해서 오디오 트랙으로 바로 만드려는 경우는 이런 설정은 필요 없다. 용도에 따라 설정 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련포스트: KORG M50을 미디 컨트롤러로 활용하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