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1일 화요일

오디오 인터페이스

홈레코딩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장비가 바로 오디오 인터페이스이다. 가상악기로 음악만 만들겠다고 한다면 중요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어쿠스틱 악기 소리 등을 녹음하려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오디오 인터페이스(Audio Interface)란 보통 사용하는 사운드 카드와 비슷하다. 요즘은 사운드 카드를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가 잘 없어서 설명하기 좀 애매할지도 모르겠다. 사운드카드의 역활은 그냥 컴퓨터에 소리를 녹음하거나 컴퓨터로 소리를 출력하는 기능이다.

다른 이름으로 사운드 인터페이스(Sound Interface)라고 칭하기도 한다.


사진은 Echo사의 외장형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AudioFire 제품군 중 하나. 물론 외관이나 크기도 가격과 성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주요 역활은 소리(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로 녹음 혹은 디지털 (소리) 데이터를 아날로그로 출력하는데에 있다.

일렉기타나 베이스, 신디사이저의 등의 연주 소리를 컴퓨터에 녹음하는 것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마이크 입력을 지원하는 경우 마이크로 음성이나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녹음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크 입력 종류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콘덴서 마이크를 지원하기도 한다.

설명은 단순하지만 사실 제품이나 가격마다 구분되는 점이 있다면 바로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이다. 이 장치는 오디오인터페이스의 핵심으로, 말 그대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를 변환하는 장치인데 이 장치의 성향이나 능력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제품에 따라 높은 샘플링 레이트의 녹음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CD수준이 16bit 44.1khz 인데 최소한 이 이상은 지원한다는 셈이다. 보통 음악이나 동영상 오디오 소스는 48 khz 이상의 높은 샘플링 레이트로 작업한다.

물론 앞서 이야기 한 데로 소리를 아날로그 데이터로 출력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즉, 스피커에 연결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인풋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와 컴퓨터의 소리를 한꺼번에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낼 수 있다. 입력이 많다면 일종의 디지털 믹서 역활을 하기도 한다.

오디오인터페이스의 출력 기능 중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이 있다면 바로 부하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PC에 내장된 사운드 카드로 출력을 한다면 상황에 따라 레이턴시가 심하게 느껴지거나 CPU 오버헤드가 발생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고성능 장치로 부하를 분산시킴으로써 DAW에서 많은 트랙을 사용 할 때의 레이턴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보통은 외장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외장형이 많은 이유는 외부 악기나 마이크를 연결해야 하기 위함이라는 이유가 클 것이다. (그리고 노이즈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적지않게 있을지도...)

외장형 오디오 인터페이스 연결 방식

외장형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포트에 따라 크게 USB와 FireWire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USB방식의 경우
  • USB 1.0/2.0 버전 여부를 확인하자. USB 2.0는 1.0에 비해 많이 빠르다. 메인보드에 따라 USB 버전 지원이 포트에 따라 다르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 USB 3.0이 등장했는데 3.0용 인터페이스인지도 꼭 확인하자.
  • USB 2.0 지원은 PC와 제품 모두에서 2.0으로 지원되어야 2.0으로 동작한다. 하나라도 다르면 1.0으로 동작한다. 비슷하게, 포트가 3.0 이라도 장비가 2.0이라면 2.0속도로 동작한다.
  • 전원 어댑터, 즉 외부 전원 입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USB는 허브를 통해 분배가 많이 될 수록 전원이 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 FireWire 방식에 비해 저렴한 제품이 많다.
FireWire(IEEE1394) 방식의 경우
  • FireWire라는 이름은 애플의 제품에서 사용되는 IEEE1394 포트 이름이다. 일반 PC의 경우는 IEEE1394라고 칭하는 것이 맞다.
  • FireWire용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안정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대신 좀 비싸다.
  • IEEE1394는 a규격(4~6핀, 400Mbps)과 b규격(9핀, 800Mbps)으로 나뉘고 핀 수에 따라 포트 모양이 틀리므로 구입에 주의해야 한다.
  •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풋이 적은 제품일 수록 어댑터를 사용 할 일은 별로 없다.
  • 일반PC나 맥북 등의 제품에서는 이 포트가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별도의 하드웨어를 장착해야 한다.
참고로 맥북프로 등의 일부 애플 매킨토시 제품군은 9핀 1394b 규격의 FireWire 포트를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맥북프로에서 지원하는 9핀 FireWire포트. 왼쪽에서 3번째 포트다. 사각형으로 생겼고 내부에 돌출된 작은 돌기가 하나 있다. 별도의 젠더를 이용해 6핀, 4핀용으로 컨버팅 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속도가 400으로 떨어진다.


IEEE1394a 규격 중 하나인 6핀은 모양이 사각형이 아니므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위 두가지 이외에 4핀이 있는데 작다. 이제는 잘 안쓰이는 것 같으니 생략.

[관련글] Echo AudioFire2 소개 및 사용기
[관련글] Steinberg UR28M 오디오 인터페이스 초간단 리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