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7일 수요일

[Logic] 컴프레서 기본

컴프레서는 아마도 믹싱 시 가장 많이 쓰이는 플러그인으로 꼽고 싶습니다. 다이나믹을 조절하는 전통적인(?) 용도 외에도 현대에는 소리를 펀칭감있게 혹은 팻(Fat)하게 하는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 글은 로직 프로 X 에 포함된 컴프레서 위주로 설명하는 컴프레서 기초 가이드입니다.

컴프레서(Compressor)는 이름 처럼 '소리를 압축하는 기능'을 하는 장비입니다. 그냥 압축이라고 하면 좀 이상한데 아래 그림과 같이 소리 크기를 특정한 방법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SOURCE 파형이 컴프레서를 거친 파형이 COMPRESSED 입니다. 대가리(?) 부분만 그대로고 나머지는 일정하게 크기가 줄어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컴프레서 기본

현대적인 컴프레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 Attack: 컴프레싱(압축)이 시작 되는 시간
  • Release: 컴프레싱이 풀리는 시간
  • Ratio: 컴프레싱 비율. 1:1이면 그대로 1:5는 5배로 압축한다는 의미
  • Threshold: 압축이 시작되는 게인의 기준 점. 이 보다 높은 소리가 들어오면 동작한다는 의미
  • Gain: 컴프레싱 된 소리의 출력 게인
로직의 컴프레서도 비슷하게 혹은 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리미터(Limiter)와 관련된 부분은 제외

컴프레서는 평소에는 그대로 원본 소리를 내보내다가 Threshold를 넘는 크기의 소리가 감지되면 작동을 시작합니다.
  1. Attack 시간 동안 Ratio 비율로 소리를 압축합니다.
  2. 이 후 Threshold 기준이 넘는 소리가 계속 들어오면 계속 압축 상태를 유지합니다.
  3. 컴프레싱 중 Threshold 기준 보다 소리가 작아지면 Release 시간에 걸쳐 소리 크기를 원상 회복시킵니다.

위 그림에서 Release 옆의 Auto 버튼에 대해 설명이 빠졌는데, 자동으로 릴리즈 타이밍을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원하는 대로 설정하려면 Auto 버튼을 끄면 되겠지요.

그래프의 모양을 보면 컴프레서를 통해 소리가 얼마나 줄어드는 지를 대략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압축되지 않을 경우 그래프는 오른쪽 위 대각선 방향으로 곧게 뻗은 직선입니다. 하지면 여기서는 Threshold가 -20db이기 때문에 -20db를 넘는 소리에 4.8:1 로 압축이 들어가서 위 그림처럼 그래프가 -20db 기준으로 꺾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로 판단해 보면 가장 큰 소리인 0db는 -15db 정도 쯤으로 압축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프 오른쪽이 위로 다시 꺾이는 구간이 있는데 0db를 넘는 소리입니다. 이 부분은 원래 디지털 오디오로 볼 때 그냥 잘려져서 버려지는(clip) 구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로직의 컴프레서는 어떤 용도로 이렇게 표시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서킷 타입에 따라 이 부분의 모양도 달라집니다)

컴프레서가 동작하는 모습을 파형으로 좀 더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릴리즈에 대한 것은 위 그림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저도 아직 릴리즈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잘 모르구요. 다만, 적절한 타임으로 릴리즈를 풀어주지 않으면 소리가 울렁거릴 수 있으니 이 느낌을 피할 수 있도록 소리를 들으며 조절해야 합니다.

Peak/RMS

피크(Peak)란 순간적으로 가장 큰 게인을 의미하고, RMS는 특정 알고리즘으로 계산한 순간 게인 평균값입니다.

Peak/RMS 버튼은 Threshold 기준을 넘는 소리를 Peak 혹은 RMS 방식 중 한 가지로 인식하는 방법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엔 RMS를 많이 사용합니다.

게인(Gain)

게인은 컴프레서를 거친 소리의 출력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줄이거나 키우거나 마음대로 할 수 있지요. 보통은 압축되면 소리가 작아지니깐 원래의 볼륨과 비슷하게 들리도록 출력 볼륨을 키워주기 위해 사용합니다.

출력 게인을 키워주는 작업을 줄여서 '게인 보상(Make-up Gain)' 이라고 표현 하겠습니다.

컴프레서 중에는 이 게인 보상 역활을 자동으로 해 주는 기능 - Automatic Make up Gain - 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직에 포함된 컴프레서도 Auto Gain 이 그 역활을 담당합니다. 이 파라미터는 Off(자동 게인 보상을 끔) 로 하거나 -12db 혹은 0db로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Auto Gain만 -12db와 Off로 바꾼 두 경우를 보여줍니다.


-12db라는 표현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압축되기 전 보다 -12db 작은 소리 까지만 게인을 보상해준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0db는 원래 소리와 거의 동일하게 게인을 보상 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Knee

Knee의 역활은 컴프레싱이 시작되는 구간을 얼마나 부드럽게 압축(?)하느냐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아래 두 그림은 Knee 값을 최소(0)로 둔 경우와 최대(1)로 둔 경우를 비교한 것입니다.


왼쪽의 Knee 가 0인 상태에서는 압축이 시작되는 구간이 각져 보이지만, 오른쪽의 Knee를 1로 둔 경우 압축이 시작되는 구간이 부드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Knee가 작으면 Threshold를 넘는 소리를 Ratio에 딱 맞게 압축하지만, Knee가 크면 Threshold보다 큰 소리라도 그 크기에 따라 압축하는 비율을 점점 올려가는 방식입니다.

기타

앞서 컴프레서 플러그인 인터페이스 설명에서 리미터 옵션은 제외했다고 적었습니다. 여기서의 리미터란 컴프레서를 리미터 용도로 사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게인 보상을 통해 소리가 너무 커질 경우 이 부분을 처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특수 리미터입니다. 

(컴프레서의 Ratio를 아주 높여서 리미터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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