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30일 수요일

[Logic] 외장악기 녹음을 좀 더 쉽게 하는 방법

오프라인 바운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가상악기와는 다르게, 외장악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녹음하는 과정을 거쳐야 로직 등의 DAW에서 편집이 가능합니다. 외장악기를 녹음하는 방법이야 오디오 트랙 만들어서 그냥 레코딩 하면 되는 거긴 합니다만, 약간의 팁이 될 만한 내용이 있어서 글을 써 봅니다.

우선 이 글은 Logic Pro X를 사용한다는 것과 오디오인터페이스에서 Direct Monitor Route 기능이 없거나 끈 상태로 작업하는 것을 가정합니다. (참고로 이 다이렉트 라우팅 기능은 DAW를 통하지 않고 오디오인터페이스가 직접 입력된 소리를 출력으로 바로 보내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플러그인을 모니터링 할 수 없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만 제로레이턴시(Zero-Latency) 라서 좋은 점도 있긴 하지요)

핵심 내용만 보기 원하신다면 좀 더 하단에 '엘레강스한 방법' 항목을 바로 보셔도 됩니다.

약간 무식한(?) 방법

우선 오디오트랙의 모니터링 버튼이 평상시(=비녹음시)에도 동작하도록 해야 합니다. 설정(Preferences)에서 Software Monitoring 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꺼져 있으면 켜 봅시다. Preferences - Audio - Devices 탭에 있습니다.
이 옵션을 켜 두면 오디오 트랙의 모니터링 버튼을 활성화 시키면 인풋에 연결된 외장악기의 소리가 들립니다.


위 그림 처럼 오디오트랙의 'I' 버튼이 모니터링 버튼입니다. 이 버튼이 활성화 되지 않으면 외장악기를 아무리 눌러도 소리가 안들립니다.

어쨌든 트랙의 모니터링을 켜고 소리를 테스트 해 보다 R 버튼을 눌러서 바로 녹음을 진행하면 됩니다.

필요하다면 위 처럼 외장악기용 미디 트랙(External MIDI Track)을 만들어서 미디를 먼저 녹음 한 후 이를 플레이 시키며 오디오를 녹음 할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

위 방식은 가장 단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만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니터링 버튼을 필요할 때만 켜고 필요 없을 땐 꺼야 한다는 점입니다.

좀 더 상세한 예를 들자면

  1. 한 오디오 트랙을 모니터링을 켜 둔 상태로 녹음을 끝냅니다.
  2. 다른 오디오 트랙을 만들어 모니터링을 켭니다.
  3. 외장악기를 플레이 하는 순간 두 개의 오디오 트랙을 통해 소리가 2배로 크게 들립니다.

이런 식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모니터링 버튼을 켜 둔 상태로 놔뒀다가 재앙(굉음)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외에도 다른 오디오 트랙에 모니터링을 켜고 플러그인을 걸었을 때 외장악기 소리가 이 플러그인을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올바른 모니터링이 안되거나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결론은 모니터링 버튼이지요. 켜고 끄기 귀찮아요.

그러니 이제 좀 다른 모니터링 방법을 찾아봅시다.


약간은 엘레강스한(?) 방법

이 방법은 우선 설정(Preferences)에서 Software Monitoring 옵션을 꺼야합니다. 이러면 모니터링 버튼을 눌러도 소리가 안들립니다. 앞서 실컷 켜는 방법 설명해 놨는데 허무하게 다시 끄라니... -_- 반드시 끌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참고로 소프트웨어 모니터링 옵션이 꺼진 상태에서는 레코딩 할 때만 모니터링 버튼이 효과가 생깁니다. 비녹음시에는 오디오트랙의 'I' 버튼을 활성화하고 외장악기를 연주해도 소리가 안들립니다. 옵션을 껐으니깐요.

대신 다른 모니터링 방법을 만들어 봅시다.

믹서(X)를 엽니다. 그리고 새로운 AUX 채널을 만들고 인풋을 외장악기가 연결된 인풋으로 설정합니다.


위 그림 대로 Option 메뉴에서 Create New Auxiliary Channel Strip 메뉴를 이용해 빈 AUX 채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풋을 외장악기가 연결된 곳으로 설정하고 출력 게인을 페이더로 적절히 조절해 줍니다. 아웃풋은 처음에 기본 아웃풋으로 지정되는데 이것도 원하는 출력으로 바꾸면 되겠지요.

이제 Software Monitoring이 꺼져 있지만 위 인풋에 연결된 외장악기를 플레이 하면 소리가 그냥 들립니다. 별도의 모니터링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마법 같이 그냥 들립니다. :-)

레코딩 시에는 오디오 트랙을 만들고 이 트랙의 모니터링 버튼('I' 자 버튼)에 손을 안대면 됩니다. 녹음 시에도 그냥 'R' 버튼만 눌려 있으면 됩니다. 즉 R 키를 눌러서 그냥 레코딩 하면 됩니다.

이제 모니터링 버튼을 누를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레코딩이 완료된 오디오 트랙에 플러그인을 마구 걸어도 모니터링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

엘레강스하지요? 으흐흐흐흐~~

다만 이 방법은 믹서에 뭔가를 추가하는 거라 다른 프로젝트에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템플릿으로 저장해 두세요. 그래야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바로 적용 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이 방법을 알게 되고 난 후 외장악기로 장난치는게 더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 한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디오트랙에 모니터링 버튼이 왜 존재하는지는 이유가 있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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