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0일 토요일

[Logic] Plug-in Latency Compensation 의 이해

DAW(Digital Audio Workstation)의 세상이 되면서 컴퓨터 하나로 음악은 만드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개인용) 컴퓨터의 성능은 플러그인들의 연산을 실시간으로 해 내기에는 예상 외로 딸립니다.

레이턴시(Latency) 라는 용어는 이런 플러그인의 연산이 끝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좀 더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가상악기를 올려놓고 마스터 키보드를 눌렀을 때 소리가 들리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 하는 뜻입니다. 물론 이는 레이턴시라는 용어가 쓰이는 곳 중 한 가지 예 일 뿐이지요.

이 글은 멀티트랙에서 각 트랙의 레이턴시가 다른 경우에 관한 글입니다.

레이턴시의 다른 표현으로 딜레이(Delay) 라는 말도 있습니다. 얼마나 지체되느냐, 즉 연주나 플레이 시 언제 들리기 시작하느냐 라는 의미지요. 레이턴시가 심해지면 소리가 뒤로 밀려서 들립니다. DAW에서는 대체로 CPU 연산 작업이 많이 필요한 플러그인에 의해서 레이턴시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멀티트랙에서 한 트랙에 걸린 플러그인이 무거워서 큰 레이턴시가 유발되면 어떻게 될까요? 레이턴시가 큰 트랙은 다른 트랙에 비해 약간 늦게 플레이가 시작될 것입니다. 정상적인 모니터링이 되지 않지요.

요즘은 모든 DAW가 이런 모니터링 시 혹은 작업 시 레이턴시 동기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공합니다:
  • 각 트랙은 자신들의 레이턴시에 맞게 플레이 되어야 한다.
  • 모든 트랙이 동시에 (동기화되어서) 연주되어야 한다.
위 두 가지 중에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하려는 작업에 따라 다릅니다.

Plug-in Latency Compensation

로직의 경우도 이런 레이턴시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있습니다. 레이턴시를 동기화 시키느냐, 아니면 따로 가느냐이지요.

Preferences 를 열어서 Audio - General 항목을 봅시다.


Plug-in Latency 항목에 Compensation 이라는 선택지가 보입니다. 현재는 All 로 선택되어 있네요.

Compensation 이라는 용어는 '보상하다' 정도의 뜻이 있습니다. 손해가 있어야 보상을 하겠지요? 여기서는 Latency 에 의해 유발되는 딜레이를 '보완' 한다는 의미로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Compensation 을 열어보면 세 가지 선택지가 보입니다.


기본 옵션인 All 부터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All
"레이턴시 보완을 오디오, 가상악기, 버스채널(Auxillary), 출력 채널 모두의 레이턴시 중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을 기준으로 맞춘다."
이 경우 하나의 큰 레이턴시가 발생하는 트랙이나 버스채널(Auxillary)이 있으면 그 레이턴시를 기준으로 모든 트랙의 소리가 그 만큼 늦게 들립니다. 따라서 가상악기로 노트 입력 시 큰 레이턴시가 발생되어서 작업에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트랙의 채널의 레이턴시가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소리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타이밍으로 플레이가 됩니다. 그래서 믹싱이나 마스터링 시에는 가장 최적의 모드입니다.

Audio and Software Instrument Tracks
"레이턴시 보완을 오디오와 가상악기 트랙 레이턴시 중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을 기준으로 맞춘다."
이 경우는 트랙에 한정되므로 외부 채널(Auxillary) 여부와는 관계 없이 트랙 중 가장 레이턴시가 큰 플러그인이 쓰이는 곳을 기준으로 레이턴시 보완이 동작합니다. 물론 트랙에서 시그널패스가 연결되어 있는 채널도 같이 포함해서입니다.

만약 버스 채널(Auxillary)에 병렬로 센드(Send)를 하는 경우 이 채널과는 레이턴시 동기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센드 채널은 정상적인 모니터링이 되지 않습니다.

이 옵션은 별도의 버스채널(Auxillary)을 쓰지 않는 곡 제작 단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Off
"레이턴시 보완을 끈다."
꺼 버리면 모든 트랙이나 채널이 레이턴시에 따라 따로 노는 거지요. 타이밍이 안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멀티트랙을 쓰지 않는 곡 제작이라던지, 혹은 라이브로 한 트랙 씩 골라서 리얼타임 연주를 하는 경우에는 유용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레이턴시는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도 발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DAW에 사용되는 플러그인은 CPU를 이용해 연산을 하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당연히 연산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CPU나 버스 등의 성능에 의해 얼마나 빨리 처리하느냐가 다른 것이지요.

따라서 레이턴시가 발생한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 할 필요는 없지만, 용도에 따라 레이턴시를 최대한 회피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아무래도 유용하겠지요. 물론 이 글은 레이턴시 보완에 대한 것인 만큼 다른 방법을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만... ^_^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