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일 목요일

애플 무선 키보드를 질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 신형 아이맥 27인치 모델을 구입하려 하였으나 무식한 해상도를 제 형편없는 눈이 커버 할 리가 없고 재정 상태도 좀 불안하다는 점으로 인해 맥미니를 구입하면서 함께 구입해 버린 비운의 애플 와이어리스 키보드입니다.

사진을 약간 올리는데 참고로 제 사진기는 아이폰4S가 전부이고 조명이나 배경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찍었기에 아름답지 않은 사진들 뿐입니다.

언제나 절 만족시켜주는 애플의 아름다운 패키지 사진입니다.


패키지 상자가 딱 키보드 크기 만 합니다. 정말이예요.


개봉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열어봤자 키보드와 매뉴얼, 애플케어에 관한 문서가 전부이니깐요. 언제나 그랬지만 애플의 패키징은 작게 필요한 것 만으로 절제하면서도 깔끔한게 장점이었으니깐요.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키보드이기 때문에 아무런 선이 없는건 당연합니다. 좌측에 배터리(AA사이즈 2개) 장착부가 있고 우측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 스위치 옆 키보드 윗면에 앙증맞은 전원LED가 달려있지요.

물론 CapsLock키에도 LED가 달려있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전 이 키를 Ctrl로 매핑해서 쓰기 때문에 영원히 CapsLock키에 불이 들어올 일은 없습니다. -_-;;;; 제가 운영중인 다른 블로그(Seorenn SIGSEGV)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Emacs 쟁이이자 Vim쟁이입니다. CapsLock키 자리는 Ctrl키가 오는게 당연한 겁니다.

이전 매직마우스 구입기와 동일하게 역시 블루투스 장치 설정에서 키보드를 등록해 주어야 합니다. 연결 시에 직접 키보드로 숫자 패스워드와 엔터를 입력해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장치를 연결하더군요. 신선합니다.


자판 배열은 당연하게도 영문 Qwerty 한글 2벌식 입니다. 애플 제품에서는 Dvorak이라던가 한글 3벌식 같은건 구경 못 해 본 것 같은데 어차피 많이 쓰지 않다보니 사기업 입장에서는 내놓지는 않겠지요. ;;

키 크기는 모든 맥북 제품에 달려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당연한건가?...;; 키가 눌리는 깊이는 맥북프로 보단 조금 더 깊고 스프링 강도도 좀 더 센 것 같아서 조금 별로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랩탑 생활만 10년 가까이 되다보니 작은 키보드와 살짝 눌리는 깊이감이 손에 익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데스크탑 키보드나 기계식 키보드 같은 건 싫어하는 성향이 있지요. 그런 점에서 애플 무선 키보드는 저에겐 딱입니다.


이제 트랙패드만 따로 구입하면 모든 입력장치를 구입하게 되는 거군요. 하하. 물론 그럴 가능성은 낮습니다. 애플 제품은 다 그렇지만 본체 빼고는 다 비싸요. 애플 미워요.


키보드이다보니 매직마우스와는 다르게 별 다른 트윅(tweak) 이나 특수한 기능 따위는 없습니다. 이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걸까요. 물론 찾아보면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귀찮아서 그냥 기본 기능만 씁니다.

아이맥을 구입하지 못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 아름다운 자태를 꼭 느껴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지요. 여기서 이만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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