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8일 월요일

Bitwig Studio 데모를 접하다

Bitwig Studio 는 새로운 DAW로서 Ableton Live 개발자들이 따로 나와서 제작한 DAW입니다. 그래서 겉모습이나 작업 방식에 있어서 라이브와 유사한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기다 다른 DAW 들의 특징이랄까 장점들을 흡수한 UI를 가지고 있어서 출시 전 부터 굉장한 이목을 잡아 왔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Bitwig Studio 1.0.0 이 출시되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는 벌써 수 회의 마이너 패치가 이루어졌지요.


아래는 Bitwig Studio DEMO 버전을 이용해 간단한 비트를 만들어 본 영상입니다.


다른 일반적인 DAW와 다르게, Bitwig 이나 Ableton Live의 경우 독특한 제작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클립으로 구성된 씬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환경입니다. 물론 전통적(?)인 편곡모드 - Arrange Mode - 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평범하지요.

클립(Clip)이라는 건 루프를 담고 있는 리젼, 아니 루프 그 자체라고 설명하는게 좋을 것 같은 개념입니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이라면, 루프임에도 루프의 마디 길이가 달라도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어떤 클립이 2마디고 어떤 클립이 4마디라도 둘은 따로 루프가 돕니다.

씬(Scene)이란 곡을 구분하는 요소 - 예를 들어 Intro 라던가 Verse, Chorus(사비) 등등 - 와도 매칭이 가능한 개념입니다. 씬은 클립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씬을 플레이 시키면 그 씬에 해당되는 모든 클립이 플레이 되지요.

이처럼 루프 위주로 클립을 만들어 이를 씬으로 구성하는 작업 방식은 DJing이나 퍼포먼스에 유용합니다. 개별 클립을 플레이 시키거나 씬 자체를 플레이 시키는 것에 외부 컨트롤러 - 예를 들어 Ableton Push 나 Launchpad 같은 미디 컨트롤러 - 를 붙여서 사용하는 것으로 실제로 유튜브 등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역시 Ableton Live와 함께 Bitwig이 가지는 특징이라면 역시 컨트롤러 인터페이스 입니다. 각종 필터 등의 플러그인 파라미터 노브 들을 하단에 모두 보이게 배치해서 빠른 수정이 가능하지요. 이건 Protools나 Cubase, Logic 에서도 제공되지 않는 특징입니다. 보통은 플러그인 인터페이스를 직접 열어서 파라미터를 수정하지요.

그리고 위 영상에서도 소개가 되지만 플러그인의 출력을 특정 플러그인의 입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은 풍부하고 쉬운 모듈레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역시나 타 DAW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입니다.

거기다 Logic 처럼 좌/우를 나누어서 몇 가지 패치나 샘플을 브라우징 할 수도 있고 채널 스트립과 비슷한 다양한 설정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빠른 에디팅이 장점인 라이브와 다른 DAW의 장점을 흡수한 DAW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PS. 제 오디오 인터페이스(ECHO Audiofire2) 에서 Bitwig 1.0.5를 쓸 때는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분명 1.0.2 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하네요. 이건 제 인터페이스가 좀 맛이 가서 그럴수도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세요. 현재 일부 커뮤니티에서 특정 오디오인터페이스에서 정상 동작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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