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8일 일요일

KORG M50 이펙터(MFX/TFX) 개념

요즘 신디사이저는 이펙터를 왠만하면 다 지원, 아니 신디사이저의 구성요소라고 해야겠군요. 이펙터는 대표적으로 컴프레서나 딜레이, 리버브 등이 있는데, 기본 연주 소리에 특수효과를 첨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게 말 처럼 직관적으로 조작하는건 관련지식이 없으면 힘들더군요. 그래서 KORG M50을 가지고 약간의 공부(삽질?)를 해서 알아낸 내용을 간단히 적어볼 까 합니다.

미리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이펙터를 적용하기 위한 개념에는 IFX/MFX/TFX 등의 3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FX라는 단어가 다 붙어있는데, 영화에서 사용하는 FX라는 용어를 떠올려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FX는 이펙트(Effect)의 약자로 활용되지요.

IFX/MFX/TFX는 이렇습니다.
  • IFX: Insert Effect: 삽입용(?) 이펙터. 트랙별로 적용 할 수 있는 이펙터류
  • MFX: Master Effect: 특정 트랙 적용 이펙터
  • TFX: Total Effect: 전체 적용 이펙터
대충 이해하자면 이해하기 쉬운 용어이지만 실제로 사용하려 할 때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입니다. -_-;; IFX는 별도로 정리했습니다. TFX는 굉장히 단순하니 역시 넘어가고, 이펙터가 어떻게 쓰이는지 M50의 시퀀서 및 MFX 이펙터 관련 설정으로 단순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시퀀서 모드의 초기 상태에서 1번 트랙에 FastSynth 카테고리의 Leader of Trance라는 프로그램을 로딩 해 두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1번 트랙을 선택하고 건반을 쳐보면 프로그램 모드와는 좀 다른 약간 무미건조한 느낌의 소리가 들립니다. 이펙터가 빠져있으니깐요.

이 1번 트랙에 딜레이 효과를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PAGE SELECT버튼을 눌러보겠습니다.


이펙트 항목이 보입니다! 근데 이거 뭔가요 -_-;;; 일단 P8-1, P8-2는 각 트랙 별로 IFX Route를 설정하기 위한 용도인 것 같고, P9은 MFX/TFX를 설정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일단 1번 트랙에 관련되어 있으니 P8-1로 들어가서 IFX Route 설정 화면을 보겠습니다.


원하는 이펙트인 딜레이를 선택하려해도 뭐 그런 항목이 보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하단에 뭔가 특징적인게 있습니다. Send1 (MFX1) 항목과 Send2 (MFX2) 입니다. MFX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PAGE SELECT버튼을 다시 눌러서 MFX/TFX 화면을 보겠습니다.


오 뭔가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일단 MFX1에다가 딜레이 이펙터 중 하나를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MFX1을 ON해주고 출력을 최대로 해 보겠습니다.


이제 뭔가 변화가 있을까 싶어서 건반을 눌러보니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고 아까 IFX Route부분에서 Send라는 것이 있었음을 기억해 냅시다.


아까 MFX1에 이펙터를 올렸기 때문에 1번 트랙의 Send1 (MFX1) 수치를 최대로 줘봤습니다. 이 상태로 건반을 누르면 딜레이 이펙터가 포함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와아!


정리

MFX와 TFX 둘 다 이펙터를 정의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TFX는 최종적으로 적용되는 이펙터이고 MFX는 TFX로 가기 전의 이펙트를 적용 할 수 있습니다.


주황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핵심입니다. Send1이 MFX1에 입력이 되고 MFX1의 출력은 TFX로 연결됩니다.

이 개념을 이용하면 이렇게 정의가 가능합니다.

  • 여기서는 MFX가 두개이기 때문에 일단 2개의 이펙터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 각 트랙은 이 2개의 이펙터를 하나 혹은 둘 다 골라서 시용 할 수 있습니다. 각 트랙은 소리를 MFX로 Send 할 수 있습니다.
  • Send의 값은 소리를 얼마나 많이 보내냐의 의미입니다. 많이 보내면 많이 보낼 수록 이펙트의 효과가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 MFX를 통과한 소리는 TFX를 통해서 최종 이펙트가 적용되어 출력됩니다.

별도의 MFX를 각각 이용해서 2가지 이펙트를 이용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만, 하나 간과한 부분이 있다면 CHAIN입니다. CHAIN이 적용되지 않으면 각 MFX를 별도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마지 전기선이 병렬로 연결된 것 처럼요). 하지만 CHAIN을 이용하면 특정 MFX의 출력을 특정 MFX에 무조건 연결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전기선이 직렬로 연결된 것 처럼요).


CHAIN DIRECTION이라고 표시된 부분과 중간에 길이 연결되면서 체크박스가 있는 연결통로가 있습니다. 저 체크박스를 활성화 하면 CHAIN이 연결됩니다. 즉, MFX1의 이펙트가 적용된 소리가 무조건 MFX2로 전달되어서 또 다른 이펙트가 적용되게 됩니다.

물론 CHAIN DIRECTION을 반대로 MFX2의 출력을 MFX1에 입력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TFX를 설정하지 않았지만, TFX에 이펙터를 적용하면 IPX Route에서 Send를 설정하지 않아도 이펙터가 적용됩니다. TFX에 특정 이펙터를 적용하게 되면 모든 트랙에 이펙트가 적용됩니다. 트랙별로 다른 이펙터를 사용하려 한다면 이런 이펙터는 MFX에 올려야 된다는 말이 됩니다. TFX에는 모든 트랙에 적용하기 위한 이펙터를 올려야 한다고 정리됩니다.

TFX에 이펙터를 올린 경우와 MFX에 이펙터를 올린 경우 소리는 차이가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MFX를 통해 이펙트를 준 경우 원래 소리가 또렸하게 들리면서 이펙터가 적용된 소리가 함께 들립니다. 하지만 동일한 이펙터를 TFX로 적용시키면 소리 전체가 이펙터가 적용되기 때문에 원래의 소리가 변형되어서 들립니다.


위 그림에서 L/R이라 표시된 부분이 별도로 TFX를 향해 입력되고 있다고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즉 Send MFX를 이용하면 해당 트랙의 소리를 MFX로 통채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복제본을 MFX로 보내고 원래 소리는 따로 TFX로 전달됨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포스트: KORG M50 Insert Effect(I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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