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1일 화요일

Echo AudioFire2 소개 및 사용기

전문가도 아니고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주관적인 사용기가 될 것 같지만 어쨌든 사용기를 써 본다.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매킨토시(정확히 맥북프로)에서만 사용해 봤기 때문에 윈도우의 환경은 어떤지를 모른다.


AudioFire2는 Echo Audio의 FireWire 오디오 인터페이스 중 하나로 크기가 굉장히 작은 것으로 유명하다. FireWire 전용이다보니 안정성도 어느 정도 보장되고 그럭저럭 평도 좋은 제품이다.

AudioFire2 스펙 공식 사이트


실제로 설치된 모습은 이와 같다. 55케이블 크기로 비교해 보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대충 알 수 있을 듯... (참고로 위 사진의 AudioFire2 뒤에 꼬여있는 케이블은 안쓰는 케이블이다. 아날로그 케이블을 이렇게 꼬아놓고 연결하는 건 별로 좋지 못한 선택이다.)

특징

크기가 굉장히 작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다. 그 만큼 인풋이 적다.

가격은 일단 Firewire 전용 제품 들 중에는 저렴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타사의 USB제품들과 비교하면... 아...)

Firewire 인터페이스는 IEEE1394a 스펙의 6핀 포트를 지원한다. Firewire 케이블이 번들로 들어있는데 케이블 자체는 제법 품질이 좋은 것 같다. 다만 맥북프로의 Firewire는 1394b 9핀 포트라서 변환 젠더가 필요하다.

Firewire포트는 2개가 있는데 일단 하나만 연결해서 사용하니 잘 돌아간다. 그럼 다른 하나는 Bus일까? 다른 Firewire 장비에 연결하라는 친절한 배려? 확인은 안해봐서 모르겠다.

마이크 입력이 없다. 마이크 입력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다른 제품을 추천한다.

CoreAudio 호환이기 때문에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OSX에서 자동으로 인식된다. 오디오 장치 설정에서 입출력을 AudioFire2로 세팅하기만 하면 사용 준비가 완료된다. 하지만 윈도우에서는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작동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입력용 55컨넥터 포트는 1과 2 총 두 개가 지원된다. 그런데 신디사이저는 스테레오다 보니 이 포트를 다 써버린다. 추가 악기를 연결하기 원한다면 믹서가 필요 할 것 같다.

별도의 외부 전원 어댑터를 제공한다. 하지만 Firewire 자체 전원 만으로도 아직은 잘 돌아간다. 실제로 연결한 장치는 신디사이저(KORG M50) 스테레오 2개가 전부. 입력이 많아지면 외부 전원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S/PDIF 디지털 출력 및 미디 입출력을 지원한다. 뒷면에 MIDI포트 비슷한 포트가 있는데 여기에 추가 분배케이블(번들로 포함)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써 볼 기회는 없었다. (M50은 USB로 연결했기에...)

레이턴시 문제는 겪어보질 못 했다. 괜찮은 것 같다.

헤드폰 출력을 지원하는데 3.5 커넥터 용이다. 모니터 헤드폰 중에는 3.5 케이블로 나온 모델이 많으니 문제는 없겠지만...

볼륨 노즈 비슷한 컨트롤러가 전면 우측에 달려있는데 헤드폰 출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하드웨어 자체에서 출력 볼륨을 조절 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에도 볼륨 조절 기능이 없다. OSX에서 볼륨 컨트롤을 사용 할 수 없는 장치라고 알려준다. 만약 스피커에 볼륨 조절 기능이 없다면 이 제품의 구입은 보류하는게 좋을 것 같다.

소프트웨어 측면

전용 콘솔 프로그램은 당연히 제공된다. 콘솔에는 펌웨어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Echo홈페이지에서 최신버전으로 다운로드 받는게 좋다.

콘솔 프로그램을 기동하면 일단 펌웨어 버전을 체크하고 더 최신 버전이 지원되면 자동으로 펌웨어를 설치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후에는 장치를 다시 재기동 해야 한다. (간단히 Firewire 케이블을 뺐다 끼우면 된다. ;;;; )

콘솔 내부에서는 입출력 범위를 조절할 수 있고 샘플링 레이트를 설정할 수 있는 등 몇 가지 중요한 설정을 할 수 있다. 입력 범위의 경우 너무 높으면 소리가 깨지는 경우도 있으니 잘 조절해야 한다. M50의 경우 -11 로 설정하는게 딱 맞았다.

콘솔 설정에서 기본적으로 입력1과 2를 하나는 왼쪽 채널 다른 하나는 오른쪽 채널로 스테레오 장비를 연결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방향을 잘 확인해야 한다. 만약 기타 같은 모노 장비를 연결한다면 스테레오 방향 설정 노브를 돌려서 적당히 맞춰야 하려나...??

설정을 완료하면 설정을 펌웨어에 기록하는데 이 때도 장치를 재기동 해 줘야 한다. 안그러면 OSX에서 출력되는 소리가 깨지거나 안나거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혹시 내 물건이 고자인 것일까. -_-?

DAW와의 연동

Garage Band와 로직 프로 9에서 확인해 본 결과 굉장히 잘 잡히고 녹음 품질도 좋은 것 같았다. 다만 비교해 볼 제품이 없다보니 좋을지 않좋을지 장담하기는 난감하다.

샘플링 레이트는 기본 설정(44.1khz)에서 변경하질 않아서 잘 작동하는지 품질은 좋은지 확인 해 보질 못 했다. 기회가 되면 확인해 봐야겠다.

정리


너저분하고 좁은 방, 설치되지 말아야 할 장소에 설치된 비운의 AudioFire2. 사실 Firewire 제품 중 저렴하고 마이크 입력이 없는 제품을 찾다 보니 고르게 되었는데, 시스템 볼륨 조절이 안된다는 건 좀 치명적이다.

하지만 오디오 인터페이스 본연의 역활에는 충실하다고 본다.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본다. (여러번 적었지만 다른 제품을 써 본 적이 없어서 믿을 수 없는 발언 ^_^) 다만 아날로그 입력이 2개 뿐이고 마이크 입력은 없다는 점을 기억하고 어떤 용도로 쓸 것이냐를 잘 생각하자.

에 그러니깐... 맥에 어울리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추천해 달라면 아마도 아포지 듀엣 같은 제품이 좋은 것 같다. 돈만 된다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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