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미니 2012 램 업그레이드

최근 애플의 맥 제품군들 중에는 램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모델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만, 다행히도 맥미니 2012는 여전히 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이번 글은 맥미니 램 업그레이드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다만, 맥미니의 경우 램 업그레이드 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의 분해는 워런티(A/S) 파기를 의미하는 것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때때로 A/S 센터가 융통성 있게 처리해 주기도 합니다만...)

램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맥미니의 거대한 똥꼬(?)를 뜯어야 합니다. 뒤집어 보면 어떻게 뜯는 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 당연하겠지만 당연히 전원은 끈 상태에서 해야합니다. -_-;;;

상단에 점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채워진 점, 다른 하나는 빈 점이지요. 닫아진 상태에서는 똥꼬판에 표시된 점이 채워짐 점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빈 점 방향으로 똥꼬판(?)을 돌려서 들어올리면 쉽게 뜯어집니다. 물론 닫을 때는 반대로 빈 점 방향에 똥꼬판의 점이 오도록 해서 덮은 뒤 채워진 점 방향으로 돌리면 되지요.

똥꼬를 뜯었으니 내장들이 흉칙........은 아니고 아름답게 드러납니다. 오른쪽에 램이 꼳힌 것 보이시지요. 제 경우 망해가는 엘피다 램이 2G짜리 2개가 꽂혀있네요. 램 우측에 보면 친절하게 램을 뽑거나 삽입하는 방법을 간단한 그림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교체하기 위해 구입한 삼성 DDR3-12800 8Gb 램 2개입니다. 이상하게도 엘피다 램이 더 이뻐 보입니다만 성능으로 따지면 말도 안되지요.

램은 노트북용 램(SO-DIMM) 모듈로 위 처럼 DDR3-12800 (1600MHz) 스펙의 램을 고르면 됩니다. 단, 2012 맥미니의 경우 16기가 까지만 지원하며 램슬롯이 2개인 만큼 잘 조합해서 구비해야 합니다.

램을 뽑을 때는 램 좌/우에 위치하는 고정쇠를 살짝 잡아당기면 됩니다. 너무 세게 당기면 부서질지도 몰라요.

램을 뽑기 전에 만약의 사태를 위해 몸의 정전기를 잘 뽑아 놓으세요. 문고리 등 접지된 곳에 손을 갔다 데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왠만하면 문제는 없겠지만 간혹 심하게 정전기 스파크가 튀어서 내부 부품들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답니다.

고정쇠를 잡아 당기면 이렇게 램이 섭니다. [...] 이제 램이 발기한(?) 방향으로 잡아 당겨서 뽑으면 됩니다. 내장을 잡아 당긴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 -_-;;;

아랫쪽까지 다 뽑았습니다. 내장이 뽑히는 느낌은 어떤 걸까요. ㅠㅠ

이제 새 램을 끼울 차례입니다. 뽑을 때 발기(?)했던 방향으로, 위 사진 처럼 램의 핀이 거의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슬롯에 밀어 넣어야 합니다. 이식수술을 하는 심정으로 다른 내장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끼워 넣으세요.

슬롯에 꽉 맞게 넣은 후 램을 원래 위치로 고정되게 눌러줍시다. 고정쇠가 걸리면서 제자리에 딱 맞게 들어갑니다.

램 두개가 모두 딱 맞게 들어갔습니다. 램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똥꼬를 덮어줘야 겠지요. 시작할 때 이야기 한 것 처럼 똥꼬판을 빈 점 방향으로 덮은 뒤 채워진 점 방향으로 돌려주면 됩니다.

남은 일은 맥미니를 켜서 OS X를 부팅시킨 후 램이 제대로 인식되는지 확인하는 것이지요.

램이 16기가로 잘 인식되네요.

램 업그레이드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OS X와 놀아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