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건반 입력과 입력된 MIDI 노트 사이의 시차(레이턴시)가 발생하는 경우를 '미디 클럭 동기화 문제' 라고 칭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이 동기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미디 클럭(MIDI Clock)이라는 건 특정 주기로 신호를 입/출력하기 위한 타이머입니다. 이게 DAW(혹은 시퀀서 등)과 신디사이저/마스터키보드 간에 일치하지 않으면 레이턴시가 발생합니다. (주. 템포(BPM)와는 다릅니다)
왜 미디클럭 같은게 있는지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냥 추측으로, 원래 MIDI는 RS-232C라는 구식 포트 기반으로 만들어진 8비트 전송 단위 포트를 사용하는데 이게 굉장히 느립니다. USB 같은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느리지요. 입출력 데이터 양에 따라 다르지만 실시간으로 뭔가를 주고 받기엔 한계가 있지요. 그 느린 속도를 때우기 위해 데이터를 보내고 받을 주기를 맞추나 봅니다.
1. Preferences
로직에서 설정(Preferences)를 열어서 MIDI - Sync 항목을 보면 다음 스크린샷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MIDI Clock] 항목에서 뭔가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만, 불행히도 곡의 플레이 위치를 동기화 하기 위한 설정입니다. 건반 입력과는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체크해 두는게 나아 보입니다.
[MIDI Time Code (MTC)] 항목에서는 딜레이만 설정이 가능합니다. 일부러 딜레이를 줄게 아니라면 0으로 설정해 두는 것이 맞겠지요. 이 설정은 클럭이 일정하게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에 설정해 주기 위한 설정입니다.
[MIDI Machine Control (MMC)] 항목도 있는데, MMC Uses 부분은 기기에 맞게 설정해야 합니다만 왠만하면 MMC standard입니다. 나머지는 입력클력 동기화 와는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 Preferences에서는 별로 설정할 게 없습니다. -_-;;
2. Settings
위 설정(Preferences)창 하단에 MIDI Sync Project Settings 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프로젝트 Settings 에서 MIDI 동기화 관련 부분을 열어줍니다. 여기서 열어도 되겠지만 툴바의 Settings 버튼을 이용해 Synchronization - MIDI 항목을 바로 선택해도 동일합니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Settings는 프로젝트 설정입니다. 설정해 주면 현재 프로젝트에는 저장되지만 다른 프로젝트에는 설정이 저장되지 않습니다. 미리 언급합니다만, 동일한 신디사이저나 마스터키보드를 자주 사용한다면 템플릿으로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 설정창에서 MIDI 동기화 부분은 위 처럼 생겼습니다.
[Transmit MIDI Clock]이라는 부분은 미디클럭 동기화 신호를 어느 장비로 보낼 것인가를 설정하는 부분인데, 장비가 한대이든 여러대이든 동일한 클럭으로 맞춰줄 필요가 있으니 Destination 1에서 All로 설정해 둔 상태입니다. 저는 이 설정을 추천합니다.
그 아래의 Delay 설정은 개인적으론 쓸 일이 없더군요. 필요하신 분만 설정하세요.
[MIDI Time Code (MTC)] 항목은 어떻게 보면 미디 입력 동기화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설정인 것 같습니다. 이름대로 시간을 전송해서 클럭의 주기를 맞출 수 있게 하는 항목이지요. 하지만 이 부분은 체크해야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신디사이터/마스터키보드에 따라 다릅니다. 스펙을 모르면 그냥 체크해 보면서 테스트 해 보면 됩니다. 참고로 KORG M50의 경우는 MTC를 ON해 두는게 맞더군요.
[MIDI Machine Control (MMC)] 항목도 역시 전송하도록 체크해 놨습니다만, 역시 기기에 따라 설정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체크박스이니 체크해 보면서 시험해 봅시다. KORG M50의 경우는 켜나 끄나 비슷해서 그냥 켜 놨습니다.
마무리
위 설정은 어느게 맞다라고 딱히 꼽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사용하는 장비에 맞게 개인이 설정해야 하는 것이지요. 단지 이 글에서는 '여기에서 설정 할 수 있다' 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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