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4일 토요일

음계(Scale)의 기본 화음(Chord)

원래 코드(화음)의 구성 원칙을 먼저 아는게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전 이런 코드 구성 지식을 먼저 공부하다 스케일을 접했더니 오히려 뭔가 혼란이 왔습니다. 피아노나 건반을 앞에 두고 있다면 스케일(음계)부터 알고 바로 스케일 내에서의 기본 코드 연주 방법을 알아보는게 더 도움이 되더군요.

우선 이 글은 메이저스케일(장조)을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씁니다. 그리고 음정의 기본 지식도 알고 있어야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코드 구성 방법

코드 구성의 기본 지식은 1-3-5 입니다. 스케일 상에서 1음을 고르고 이 1음에서 3도, 5도 음정인 음을 고르면 기본 코드가 됩니다.

코드의 구성음, 즉 1-3-5음은 스케일 내에서 골라야 됩니다. 당연히 스케일 내의 음을 써야 안정적인 음악이 되니깐요. (물론 필요에 의해 임시로 스케일을 벗어나는 음을 사용 하기도 합니다만 적절히 써야겠지요). 이렇게 음계 내에서 만들어지는 코드를 '다이어토닉 코드(Diatonic Chord)' 라고 부릅니다만 여기서는 3개의 음 만으로 구성을 합니다.

스케일의 기본 코드들

가장 기본적이고 보기 편한 C메이저스케일(다장조)로 봅시다. C메이저스케일은 흰 건반만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코드도 흰 건반으로만 구성됩니다.
  1. 코드는 1음(루트음 혹은 근음)을 이름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C로 시작한다면 C코드입니다.
  2. 1음에서 한 칸을 건너뛴 다음 음을 고릅니다. 당연히 스케일에 속한 음으로만 골라야 됩니다. 이 음이 3음(중간음)입니다.
  3. 3음에서 역시 한 칸을 건너뛴 다음의 음의 고릅니다. 역시 스케일 내에서입니다. 이 음이 5음(마지막 음)입니다.

이렇게 C-E-G 세 음을 동시에 연주하면 C메이저코드가 연주됩니다.

이런 식으로 루트음을 스케일 내에서 하나하나 올려가며 고른 뒤 역시 3, 5도에 해당하는 음을 한번에 연주하면 그것이 곧 코드(화음)입니다.

메이저코드/마이너코드

이렇게 만들어진 코드는 대충 2가지로 분류됩니다. 메이저코드(Major Chord)와 마이너(Minor Chord)입니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특성은 코드에서도 통합니다. 즉, 메이저 코드는 밝고 경쾌한 반면 마이너 코드는 차분하고 슬픈 느낌을 주지요.

마이너코드의 구성 원칙은 '메이저 코드에서 중간음(3음)을 반음 내린 코드' 입니다. 반대로, 마이너코드의 3음을 반음 올리면 메이저코드가 됩니다. 하나를 알아야 다른 하나를 알 수 있으니 정확한 건 화성학을 제대로 알아야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다만, 피아노 건반을 앞에 두고 있다면 화성학을 몰라도 메이저코드와 마이너코드 사이의 독특한 규칙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C메이저코드입니다. 잘 보면 C와 E사이에 건반이 3개 있고, E와 G 사이에 건반이 2개 있습니다. 메이저코드의 특징은 이렇게 1음과 3음 사이에 3개의 건반이 있고, 3음과 5음 사이에 2개의 건반이 있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은 A마이너코드입니다. A와 C사이에 건반이 2개, C와 E사이에 건반이 3개 끼어 있습니다. 메이저코드와는 다르게 1음과 3음 사이에 2개, 3음과 5음 사이에 3개의 건반이 끼어 있습니다. 순서가 반대네요.

마지막의 B로 시작되는 코드는 예외적이지만, 나머지 코드는 위의 규칙으로 메이저/마이너코드가 됩니다.

순서에 따른 메이저/마이너 코드

메이저스케일 상의 기본 코드는 순서에 따라 메이저/마이너 성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1. 메이저
  2. 마이너
  3. 마이너
  4. 메이저
  5. 메이저
  6. 마이너
  7. ㄷ... 딤???? 넌 뭐냐?
이런 식으로 순서에 따른 코드의 종류가 정해져 있습니다. 즉, 1음이 스케일 상에서 1번째, 4번째, 5번째인 코드는 메이저 코드가 됩니다. C메이저스케일에서는 C코드, F코드, G코드가 그 대상입니다. 그 외에는 7번째를 제외하고 마이너코드 입니다.

코드 진행에서 메이저코드인 1, 4, 5코드는 코드 진행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물론 음악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요.

악보에 따라 다르겠지만, 악보에 코드가 기입되어 있는 경우 대체로 알파벳으로 근음을 표시해서 연주하는 코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악보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특히 클래식 악보의 경우 그리스식 표기법으로 I, IV, V 같은 방식으로 코드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스케일 상의 각 코드의 1음의 위치(순서)와 일치한다고 보면 됩니다.

약간의 예외

7번째 코드. 이 코드만 나머지 코드와 구성이 다릅니다. 소리도 굉장히 특이합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메이저스케일 상의 기본코드는 3가지 코드로 구성됩니다. 메이저코드와 마이너코드, 그리고 남은 하나는 바로 디미니쉬드(Diminished)코드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메이저코드나 마이너코드의 특징과는 전혀 다른 1~3, 3~5음 사이에 각 2개의 건반이 끼어있는 형태입니다. 이 형식은 메이저코드에서 3음과 5음이 반음씩 내려온 변형된 형태로써 Diminished 코드, 약칭 dim코드라 불립니다. 사진의 코드는 B dim코드 입니다.

어쨌든 dim코드도 메이저코드에서 변형된 코드입니다만, 7번째 코드는 특이하다라는 것을 짚기 위한 내용이었습니다.

어쨌든간에 기본 코드 이야기 뿐

이 외에도 스케일 상에서는 sus4코드 라던가 세븐코드 등등 훨신 다채로운 코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 코드는 기본 코드에서 확장되거나 변형된 코드이기 때문에 기본코드를 알아두는게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C메이저스케일에 한해서 썼지만 다른 메이저스케일도 동일한 방식으로 기본코드를 구성합니다. 코드 이름만 바뀔 뿐이지요.

이상 기본 코드들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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